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한동훈 후보와 접전 끝에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제5차 전당대회를 열고 조기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로 김 후보를 선출했다. 전당대회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탈당계를 제출한 홍준표 전 후보를 제외한 안철수, 나경원, 유정복,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한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3차 경선에 진출했다. 이후 선거인단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후보가 됐다.
선거인단 투표는 1일 모바일 투표를 시작으로 2일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을 상대로 ARS 투표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1, 2일 양일간 4개 여론조사 기관 각 1500명, 총 6000명을 표본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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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결과 선거인단 76만4853명 중 투표수는 40만2481표(투표율 52.62%)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 24만6519표, 여론조사 결과 51.81%, 합산 득표수 20만8025표로 최종 합산 42만5044표(득표율 56.53%)를 얻었다.
한 후보는 선거인단 15만5961표, 여론조사 결과 48.19%, 합산 득표수 19만3950표로 최종 합산 결과 34만9916표(득표율 43.47%)에 그쳤다.
김 후보는 개표 이후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저 김문수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제 한 몸이 산산이 부숴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다”라며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라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승복 연설을 통해 “저는 오늘 당원과 국민들의 결정에 승복한다”라며 “저의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김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