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 향해 ”국민 좋은 평가 받을지 돌아봐야"

경청 투어 이틀째 강원도 인제 방문서 발언
"헌법질서 파괴 친위쿠데타, 실체 안 드러나"
"비상사태 관리 총리가 선수로 뛰겠다고 해”
"접경지역 희생 강요…이젠 상응 보상 필요"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원통전통시장을 방문한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강원도 접경지역 방문 중 "헌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질서 파괴를 통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들”이라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인제군 방문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일상적으로 증명하는 정상적인 차원에서 복귀하는 것, 즉 내란 극복이 지금 가장 당면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헌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질서 파괴를 통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주범은 지금 재판 중이긴 하지만 그 내란에 쿠데타에 관여한 사람들, 참여한 사람들, 이 사람들은 아직도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한덕수 전 총리의 출마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의 민생과 경제, 평화, 안보 모든 것이 망가졌는데 실질적인 국정의 책임자로 과연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했는지도 한번 스스로 돌아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반문했다.

이어 "내란이라고 하는 비상사태를 이겨나가기 위한 국정의 긴급한 관리, 선거 관리를 맡은 분이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고 하는 게 우리 국민들께 어떻게(보일지)”라고 꼬집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재판이 정상적으로 제대로 진행됐는지는 재판 받고 있는 제가 말씀드릴 건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상식을 다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당 선대위에서, 원내에서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용산 참사를 자살 폭탄 테러라고 언급하며 논란이 일었던 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사람이 완벽하면 가장 좋겠다. 그런데 모두가 좀 훨씬 더 부족하지 않나”라며 "지금의 당면 과제는 국민통합, 그리고 힘을 모아서 세계의 선도자로 나아가는 그런 위중한 시기라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접경지역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접경 지역들, 소위 오지들은 지역적으로 고립되어 있거나 소외돼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에서도 실제로 많이 소외돼 있다"며 "대한민국이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은 접경 지역의 희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대한민국의 경제력 수준이나 경력 수준이 낮다 보니까 그에 대해서 상응하는 보상을 하지 못하고 접경 지역이라는 이유로 소수자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군사력도 우위, 문화 강국이라고 지칭되고 있는데 이제는 이 억울한 희생, 특별한 피해를 입는 지역이나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 우리 공동체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 줄 필요가 있고 반드시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