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오늘(2일) 예정됐다.
전장연은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를 통해 2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향 승강장에서 '제63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 일정을 알렸다.
시위 공지문에서 전장연은 "21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장애인 권리정책 대선 요구안을 전달하겠다"며 "직접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장애인권리정책'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책임 있는 대화가 약속된다면 전장연은 더는 출근길에 지하철을 탑승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지난달 21일 약 1년 만에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당시 전장연은 혜화역뿐 아니라 4호선 선바위역과 오남역에서도 해당 시위를 동시 진행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휠체어를 열차에 쇠사슬로 고정해 출발을 막고 출근길 시민들과 시위대 간 고성이 오가면서 정체가 이어졌다. 시위 여파로 약 35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으며, 서울교통공사는 한때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이날도 출근길 혼잡도가 커지게 되면 혜화역 무정차 통과 조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주장하며 서울 도심에서 불법시위를 이어왔다. 서울교통공사는 불법시위에 총 10건의 형사고소, 5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과태료 2건을 부과했다. 대부분 사건이 아직도 수사나 소송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초 2건에 대해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한편, 전장연 혜화역 출근길 시위 이후 여의도(국회의사당역)로 이동해 대통령 후보 캠프를 방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