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이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될 전망이다. 일반분양은 중소형 위주에 213가구로 제한돼 있어, 한정된 물량을 두고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13가구로, 전용면적 84~145㎡의 중대형 가구는 모두 조합원에게 배정됐다. 일반분양분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잠실 르엘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라는 점이다. 분상제 덕분에 주변 시세 대비 수억 원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또 청약'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조합이 내부적으로 산정한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약 51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7억 원 선이다. 조합이 목표하는 3.3㎡당 6000만 원 수준이 반영되더라도 분양가는 20억 원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가격은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다. 바로 옆 ‘잠실 파크리오’ 전용 59㎡는 지난 4월 23억3000만 원에 실거래됐고 장미1차아파트 전용 71㎡도 같은 달 24억 원에 손바뀜했다. 이 때문에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청약 경쟁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입지 여건도 우수하다. 단지는 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에서 직선거리 약 400m,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호선 잠실나루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도 도보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송파구청이 단지 내 상가에서 송파구청 사거리 지하보도까지 연결하는 지하통로 설치 계획을 인가하면서, 향후에는 잠실역까지 지하로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과 상가 이용자가 지하보도로 원활히 진·출입할 수 있도록 연결 통로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지 반경 1km 이내에는 롯데월드타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송파나루공원·한강변 산책로·석촌호수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하다. 학군, 의료, 문화 인프라가 모두 도보권에 형성돼 있어 주거 만족도 또한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분양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는 평균 2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잠실 르엘도 분상제 적용과 입지 특성으로 인해 청약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