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색 뺐다…'외연 확장' 첫 실험대 [이재명 빅텐트]

입력 2025-04-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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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비이재명(비명·非明)계 친명계,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형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대위 인선에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를 비롯해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 권오을 전 의원 등이 대거 이름을 올린다.

강 변호사는 총괄선대위원장, 윤 전 장관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3선을 한 권 전 의원은 민주당 경북도당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내일(30일) 이 같은 선대위 인선을 공식 발표한다.

합류한 보수계열 인사들은 민주당 취약지인 TK(대구·경북) 공략에 전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의원은 이날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20여 명의 지역 보수 인사들과 함께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안동을 비롯한 경북과 대구 지역은 오랫동안 정치적 '일당 독주'로 인해 나라의 중심에서 변방에 들어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이제 정당과 정치 세력 간 경쟁을 통해 활력을 찾고 경제를 회생시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 후보가 실용정치와 국민 통합을 통해 이 과제를 풀어낼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명계' 인사들도 대거 합류시켜 외연 확장에 나선다.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비롯해 박용진 전 의원도 선대위원장 또는 선대본부장 후보군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대위 직책은 서로 논의하고 있다"며 "그냥 평당원으로라도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주어지지 않든 제 역할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선대위에 결합을 하라고 하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를 해 보려고 한다"며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의 진보를 맡아달란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레프트윙' 역할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후 조국혁신당과 진보당과의 정치적 연대·결합도 주목된다. 보수 진영에서 '반명 빅텐트'를 내세워 판세 뒤집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민주당은 혁신당 등 3지대 야권 세력을 결집해 '헌정수호연대'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본지에 "저희들은 최대한의 노력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단 생각을 이미 밝혔다"며, 선거법 등을 고려하면 "선대위 합류는 (당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하는 방식이 맞을 것이고, 지금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 명의 대선 후보를 낸 진보당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도 앞서 이 후보는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뒤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한다"며 "연대든 연합이든 공조든 무엇이든 함께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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