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by30는 유엔해양총회가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목표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해양관할권(EEZ)에서 해양보호구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1.8% 정도다. 올해 해양보호구역을 2000㎢ 이상 늘리면 2018년 1191㎢ 지정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강도형 장관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10차 아워오션 컨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 개막식에서 "전 세계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은 올해 3월 동아시아 최초로 공해 및 심해저 등 국가관할권이 미치지 않는 해양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협약(BBNJ)을 비준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또 "지역수산관리기구를 통한 해양보호구역 논의 진전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글로벌 투명성 헌장에 공감하며 단계적 이행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시아 유일의 국제 불법어업 근절 행동연합의 일원으로서 선박관리, 어업행위, 수산물 유통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현재 갖춰진 법 제도에 더해 전자모니터링 기술 개발·고도화, 어획증명제도 확대 시행 등 글로벌 어업 헌장의 준수를 목표로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OOC는 2014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10년간 전 세계 해양분야 협력의 장으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9차 OOC까지 누적 1600억 달러 규모, 2600개의 공약이 발표됐으며 그중 43% 공약이 완료되고 38%의 공약이 이행 중이다.
우리 정부는 10차 OOC의 주제를 ‘Our Ocean, Our Action’으로 정하고 우리 바다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양 디지털’을 제안했다. 강 장관은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바다를 더 깊이 이해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행동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역량을 결집해 지속가능한 해양의 선도사례를 만들고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며 이를 위해 3조7000억 원 규모의 76개 도전적인 행동을 담은 'Korea Blue Action Plan'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1조 원 규모의 공약 29개, 1조30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어업 관련 공약 13개 등 도전적인 실천 공약이 포함됐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강점인 해운·조선 및 해양디지털 관련 비즈니스 써밋과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강 장관은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전 세계 해양리더들이 해운 분야의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할 기회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