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김효주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7위에 올랐다.
28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김효주는 지난주 13위에서 6계단 상승한 7위가 됐다. 김효주는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세계랭킹 톱10에 진입했다.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인뤄닝(중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린디 덩컨(미국), 사이고 마오(일본)와 동타를 이뤄 무려 5명이 연장전을 치렀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5명이 연장전을 치른 것은 처음으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효주는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4m 버디 퍼트가 옆으로 흘러 준우승했다.
3월 말 포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김효주는 시즌 2승을 이루지 못했으나 올해 8차례 출전에 4번째 톱10에 진입하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113.125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59점)를 달렸다.
이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고진영은 지난주 세계랭킹 11위에서 8위로 올랐다.
이로써 지난주 세계랭킹에서 10위 안에 한 명도 없었던 한국 선수는 김효주와 고진영의 약진으로 다시 2명으로 늘었다.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변함없이 1∼3위를 지켰고, 인뤄닝(중국)이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사이고 마오(일본)가 37위에서 13위로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