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문교원이 김재호를 롤모델로 펑고 맹훈련에 나섰다.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수비력이 올 시즌 나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C1)'에서는 '[미공개] 국.천.유 김재호의 세상에서 가장 긴 트라이아웃 3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국가대표 천재 유격수로 불리는 김재호가 불꽃 파이터즈 신인 멤버로 합류한 뒤 문교원과 함께 펑고 연습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재호는 김성근 감독의 펑고 지옥에 빠지며 신세한탄을 하고야 말았다. 김재호는 문교원과 함께 펑고 훈련을 시작했고, 초반에는 빠른 움직임과 송구 능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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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펑고 30개째가 지나면서 점차 체력이 떨어졌고 실수도 늘어났다. 이택근은 "재호야 힘내라. 잘한다"라며 응원에 나섰고, 문교원은 그런 김재호의 움직임을 보면서 따라하기 시작했다.
김재호의 움직임을 살피며 펑고 훈련에 나선 문교원의 움직임도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 공을 잡고 빠르게 빼내서 송구하는 문교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김재호 판박이였다.
이광길 코치도 문교원의 훨씬 부드러워진 폼을 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어"라고 칭찬했다. 이내 문교원은 김재호의 모든 폼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펑고를 받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나 외치는 목소리 하나까지도 따라하자 "노량진 데칼코마니"라는 자막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펑고는 60개를 넘어섰고, 지친 기색도 만연했다. 그래도 끝내 100개를 넘겼고 김성근 감독은 "라스트"라며 훈련 종료를 선언했다.
이택근은 지옥의 펑고 훈련을 마친 김재호에게 "내가 얘기했지? 생각하는 거 그 이상으로 생각하라고"라고 말했고, 김재호는 "두산 베어스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재호는 "SPOTV 해설위원 촬영도 못 하겠다고 해주세요. 촬영 못 나간다고. 여기에 집중하게"라며 "오늘 예감이 펑고를 받을 거 같아서 안 그래도 반바지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도망가도 돼요? 펑고 받다가 여기까지 닭살 돋는 거 있는데 진짜 힘들 때. 와 올라왔어"라며 지옥의 펑고 훈련에 대해 감탄했다.
이택근은 "(김성근) 감독님하고 하면 '내가 지금도 야구 할 수 있겠구나'라고 느껴진다"고 김재호의 마음을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