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두산밥캣에 대해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5만45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4만6050원이다.
29일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는 7% 미달됐다”며 “매출 회복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번 실적은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며 “우선 일회성 이익이 일부 반영됐던 직전 분기 대비로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서 딜러 재고 건전화(감축)와 이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을 지출했던 지난 하반기가 회사 실적의 저점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딜러들의 재고 축적 활동 재개 시에는 매출 증가와 프로모션 비용 추가 감축도 가능할 것”이라며 “환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회사 매출 대부분은 달러로 창출되지만, 시가총액은 원화로 형성해 원화 약세 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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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미국발 관세 우려는 대부분의 국내 건설기계 업체에는 불확실성”이라며 “두산밥캣 역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는 “회사가 일부 부품을 미국 외 지역에서 조달 중이고, 관세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장비 구매자들의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간접적인 영향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경쟁사들 대비로는 안전하다”며 “무엇보다 회사의 주력 제품 대부분이 미국 내에서 생산된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컴팩트 장비에서 회사가 선두 업체에 해당한다는 점도 중요하다”며 “이는 두산밥캣이 시장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 대한 실적 전망이 경쟁사들의 가격 정책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며 “회사 밸류에이션은 국내 건설장비업체들 대비로는 할인 중으로, 기존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18%로 확대돼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