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격에…금융지주 증권사 1분기 실적도 ‘주춤’

입력 2025-04-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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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28 18: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금융그룹 증권사 영업익 1년 전보다 소폭 줄어
브로커리지 수익 줄고 IB 부문 수익도 부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첫 성적표를 받은 5대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의 실적이 1년 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발 관세 충격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했고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한 영향이 컸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열 증권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총 76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32억 원) 감소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상호관세 충격으로 증시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서학개미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해외 증시가 불안하면서 브로커리지 이익이 줄었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보수적으로 전환했고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트레이딩 부문 성적도 대부분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28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2082억 원으로 전년 동기(2255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 및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 이자수지 등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해외주식약정 및 수수료 수익은 경쟁이 심화하고 시장이 축소하면서 소폭 줄었다. IB 부문도 비시장성 자산 평가손익이 감소하면서 쪼그라들었고 운용 부문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운용투자 손익과 이자수지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KB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22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1.5%(288억 원) 감소했다. 특히 IB 부문의 실적 부진이 컸다. KB증권의 IB 영업수익은 10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5% 줄었다. 자산관리(WM) 부문 공통·기타 수익 부문도 753억 원에서 577억 원으로 23.4% 감소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 가치 중심의 WM영업 확대 통해 자산이 65조 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며 "IB 부문은 대·내외 불확실성 리스크 증가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기업금융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수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하나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95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47억 원으로 17.5% 축소됐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지속성장을 위한 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0억 원으로 13.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92.3% 급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출자산 평잔 감소로 순이자이익이 감소했고 비이자이익은 IB관련 수수료 등으로 증가했다"며 "합병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으로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유일하게 호실적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176억 원으로 전년(859억 원)보다 31.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757억 원)대비 42.5% 증가한 1079억 원이었다.

앞서 지난해 8월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관련 파생상품 금융사고 여파로 3분기 168억 원, 4분기 30억 원 당기순손실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수수료 수익은 20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업금융(IB) 부문에서 1년간 428억 원에서 596억 원으로, 자기매매 부문에서 1159억 원에서 1874억 원으로 수익을 키웠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2.5% 증가했다"며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와 함께 전 분기 발생했던 해외대체 자산의 평가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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