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물가상승률 등 부정 여론 늘어
성 소수자 대응만 긍정 우세

27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17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167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나타났다. 이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후 ‘취임 100일’ 대통령 지지율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강력히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22%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강력히 반대한다는 응답률은 45%에 달했다.
특히 경제 정책 신뢰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취임식 전후에는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관세 불확실성과 무역 전쟁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물가상승률 지지율은 3월 초보다 9%포인트(p) 하락한 35%를, 관세 정책 지지율은 4%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5%p 하락한 39%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대통령의 경제 정책 대응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52%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CNN 설문 때보다 13%p나 빠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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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양극화도 심했다. 공화당원 86%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원 93%는 그러지 않는다고 답했다. 위스콘신주 출신 민주당원인 데릭 스타인메츠는 “대통령이 규칙과 규범, 정부 구조를 전반적으로 무시하는 게 가장 걱정된다”며 “첫 임기 때도 그랬지만, 가드레일이 부족한 이번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유일하게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을 앞선 것은 성 정체성 이슈였다. 응답자의 51%가 성 정체성과 트랜스젠더 관련 대응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공화당원 90%, 무소속 48%, 민주당원 16%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남성과 여성 외 성별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성 소수자 등을 배려하기 위해 마련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전면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