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기장 내 비상 대피 유도 사인 설치
지역사회, 고객과의 소통 강화하기 위한 차원
"아시아 물류 허브 한국서 인프라 투자 확대"
최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수원FC 경기 당일 만난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K리그와의 협력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는 단순 배송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결, 특히 안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고 강조했다.
페덱스는 2023년부터 K리그 공식 협력사로 활동하며 올해는 FC서울, 울산 HD FC, 대전하나시티즌, FC안양 등 주요 4개 구단과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안전 캠페인 ‘엑시트’다. 경기장 내 비상 대피 유도 사인을 설치해 관중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 지사장은 “K리그와도 사회를 위한 공익적 가치를 만드는 것에 대해 논의하다가 ‘안전’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했다”며 “K리그의 사회공헌 재단 ‘K리그어시스트’와 함께 안전한 경기장을 만드는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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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페덱스 브랜드 데이’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홈경기 날 팬들을 위한 슈팅 챌린지, 포토존, 선수 사인회 등 이벤트를 열며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총 5회의 브랜드데이가 계획돼 있다. 그는 “단순 노출을 넘어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덱스가 스포츠, 특히 K리그와 협력한 이유는 축구의 사회적 영향력 때문이다. 박 지사장은 “국내 축구 열기가 높아지는 만큼 스포츠는 지역사회와 기업을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체”라면서 “K리그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페덱스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도 관심이 높다. 1988년 진출 이후 35년 넘게 서비스를 제공해온 한국은 동북아시아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강력한 소비 수요를 바탕으로 아시아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동북아 물류 허브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며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헬스케어 물류 수요에 대응해 인프라 투자를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2022년 인천 게이트웨이를 확장했고, 최근 라이프 사이언스 센터도 확대해 콜드체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페덱스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 지난해 경상북도와 협력, 신선 과일을 홍콩 당일 배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박 지사장은 “홍콩에서 한국 과일 인기가 높다”며 “페덱스 콜드체인으로 농가들이 경쟁력 있는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박 지사장은 올해 페덱스코리아의 목표와 관련, “소형 화물부터 대형 화물까지 아우르는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배송 및 스마트 디지털 솔루션의 원스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고객들의 공급망을 간소화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