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28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570원이다.
BNK금융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하락하며 컨센서스를 17.6% 하회했다. 삼정기업, 금양, 태영건설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다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서 대손비용률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해 7355억원을 기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시중금리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으며 대출성장률은 목표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관련 등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하락하는 등 부진했으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같은 기간 39.3%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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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비용률은 0.93%로 악화했다. 7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상 대손비용률이 상승해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역 경기 부진에 따른 부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3%로 하락한 가운데 주주환원정책을 시작했다. 현재 BNK금융은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예상 대비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면서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전략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반해 하반기에도 추가 자사주 매입은 기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적정한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FY1 PBR)은 0.3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