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ㆍ비상장 부진 탈출 시동…투자 온기 먼저 돌 곳은

입력 2025-04-2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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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ㆍ비상장, 엇갈린 투자 흐름
비상장 부진 두드러지지만…반등 가능성 有
전문가 "비상장 투자 시 정보 비대칭 주의"

(출처=금융감독원, 유진투자증권)
(출처=금융감독원, 유진투자증권)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와 비상장 투자 시장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1분기에는 IPO 시장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는 비상장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띨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중 기업들이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1689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공개 건수가 줄어든 데다 중소형 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지난달 대비 366억 원(17.8%) 감소한 것이다. 장기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IPO로 조달된 자금 총액은 1조1032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768억 원(109.6%) 증가했다.

반면, 비상장기업 투자는 올해 내내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인용한 혁신의 숲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비상장기업의 투자 유치 금액은 4094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낮았다. 1분기 총투자금액 또한 1조2164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동기 2조6100억 원 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다.

전문가는 비상장기업 투자가 계절적으로 점차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상장 기업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 기회가 제한적이지만, 비상장기업의 투자 기회는 10배 이상 많다”라며 “IPO는 4월과 9월이 비수기지만, 비상장 투자 시장은 월별 변동성이 크지 않아 다양한 기회가 지속해서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3월에는 IPO보다 비상장 시장에서 투자가 더 활발하게 이뤄졌다. 3월 중 비상장기업의 단계별 투자 유치 건수는 총 102건으로, 같은 달 IPO에 성공한 8개 기업(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을 훨씬 웃돌았다. 3월 비상장기업 투자 유치 금액(혁신의 숲 기준)도 금융감독원이 밝힌 3월 IPO 조달 금액을 상회했다.

비상장기업 중에서는 시리즈 A 투자 건수가 15건(비공개 제외)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 비중을 보면 AI·딥테크·블록체인 분야가 1229억 원(30%), 헬스케어·바이오 분야가 1099억 원(26.8%)으로, 두 부문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생성형 AI 플랫폼 ‘뤼튼’을 운영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시리즈 B에서 1296억 원 이상을 유치해 3월 중 가장 많은 누적 투자금을 기록했다.

한편, 전문가는 비상장기업 투자 시 정보 비대칭성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 연구원은 “IPO 기업은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 관련 실적 등이 공개되지만, 비상장기업은 투자 정보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기존 투자자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단기 투기보다는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관리하며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팁스(TIPS) 운용사가 관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유용하다"라고 덧붙였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팁스 운용사는 올해 들어 점차 투자 건수를 늘려왔으며, 올 1분기 전체 국내 운용사 투자 건수 중 29.0%에 해당하는 88건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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