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5일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같은 태광금융계열사다.
고려저축은행은 기존 A-에서 BBB+로, 예가람저축은행은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양사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앞서 나신평은 1월 '경기둔화와 레버리지 관리 부담의 그림자'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 신용평가의 모니터링 지표로 △순손실 시현 △고정이하여신비율 7% 이상 △BIS자기자본비율 11% 미만 △부동산PF·자기자본 100% 이상 등 4개를 제시한 바 있다.
양사는 이중 순손실 시현, 고정이하 여신비율, 부동산PF·자기자본 비율 3개 지표에 공통적으로 해당한다.
작년 말 고려저축은행은 390억 원 순손실, 고정이하여신비율 11.4%, 부동산PF·자기자본이 141.1%이며, 예가람저축은행은 281억 원 순손실, 고정이하여신비율11.5%, 부동산PF·자기자본149.9%를 기록했다.
나신평은 이에 대해 "중단기적으로 부동산PF의 회수·정리에 집중하며 개인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사 모두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익스포저가 업권 평균을 웃돌아 양적 부담이 존재한다"고 했다.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고려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인식 중인 요주의 자산 규모가 약 500억 원, 예가람저축은행은 약 570억 원에 달한다.
나신평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둔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향후 경상적인 수익창출력의 회복 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