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25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견인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앞당겨져 재평가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황현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3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며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다"라며 "태양광 모듈 부문과 케미칼 사업은 적자가 이어졌지만, 주택용 에너지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000억 원 이상 개선되며 서프라이즈 실적을 뒷받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5% 증가한 1362억 원을 기록했는데, 주택용 에너지 부문에서 영업이익 1292억 원(OPM 22%)을 기록했으며 작년 본격화한 서드 파티 오너십(TPO) 사업의 이익 기여가 미국 내 가정용 태양광 설치 수요의 회복과 맞물려 기대 이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라며 "태양광 모듈 부문은 적자가 지속됐지만, 과잉 재고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향후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케미칼 영업손실은 912억 원으로, 시황 회복이 더딘 가운데 정기보수 영향으로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370억 원 확대됐다"라며 "다만 2분기부터는 일회성 영향이 사라지고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은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반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은 모듈 흑자 전환 시점만 기다려왔지만, 한화솔루션은 더 큰 그림에서 밸류체인 확대를 통해 수익 다변화에 성공했으며, 생산부터 설치, 금융까지 수직계열화해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앞당겨진 만큼 추가적인 재평가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라며 "미국발 관세 분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생산기반 경쟁력은 더욱 확고해졌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