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 리더들, 모두 강한 성향…어렵겠지만 적응해야"
"육상 연어양식 사업, 수익 아닌 식량안보 차원서 중요"
'1세대 기업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미국발 관세 이슈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관련해 "기업들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명예회장은 23일 서울 강남역 교보타워에서 열린 경영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출간 기념 강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관세 이슈 등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움직임은 마치 럭비공처럼 예측이 어려워 정책 변화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 강대국 리더들에 대해 "모두 강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세계 정세 속에서도 적응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명예회장은 또 현재 진행 중인 동원그룹의 육상 연어양식 사업 진척 상황에 대해 "육상양식은 여러모로 전개하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나 그래도 해야 한다"며 "돈을 벌거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이 아니라 식량 안보 차원에서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어는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라며 "연어 양식 전문가인 노르웨이(새먼에볼루션)와 손을 잡았는데 사업 지연으로 인해 포기하려는 태도를 보이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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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예회장은 "현재는 노르웨이와의 협업과는 별도로 라이선스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심층해수를 끌어오는 것인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고 현재 담당부처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자신의 뒤를 이어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솔선수범'과 '희생'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도자는 명령이 아닌 솔선수범으로 동경을 불러 일으킬 만큼 희생을 해야 래야 존경받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큰아들을 어선에 태우는 등 많은 교육을 했고 둘째는 말단 영업사원부터 고생 시키며 현장을 가르쳤다. 노동의 가치를 알려준 것이 두 아들에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기 대선정국을 맞아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환경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내놓았다. 그는 "대통령 선거나 정치적인 견해는 따로 없다"면서도 "다만 기업이 성장하고 자율적인 시장경쟁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환경을 조성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