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역사를 만든 건 도전 뿐…MZ세대, 할까말까 할 땐 해라“

입력 2025-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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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에세이 출간 기념 강연회 개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23일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원그룹)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23일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원그룹)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자신의 첫 번째 에세이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 청년들에게 '도전'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과감하게 뛰어들 것을 조언했다.

올해 미수(米壽·88세)에 이른 김재철 명예회장은 23일 오후 7시 서울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린 경영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출간 기념 강연회에서 140명이 넘는 젊은 독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저는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전남 강진에서 농업고교를 다니면서 가족들이 배불리 먹고 가난을 벗어나게 해 줄 농업학자가 되고 싶었다. 이에 서울대 농과대로 진로를 정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당시 고3 담임 선생님이 "내가 너라면 바다 계통으로 가겠다"는 말을 듣고 부산수산대(현 국립부경대)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수산대에서 뭘 가르치는지도 모르면서 다소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고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23일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원그룹)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23일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원그룹)

김 명예회장은 뱃사람으로서 시작이 녹록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대학 진학 이후 선원에 지원했지만 베테랑만 태운다며 거절 당했다"며 "꼭 배에 타고 싶어 월급이나 보급품도 안 받겠다고 했고 "죽어도 좋다"는 각서까지 쓰겠다고 하니 배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선 이후부터 그의 능력은 빛을 발했다. 배의 위치를 보는 계산식이 영어여서 유일한 대졸자인 그가 항해사 역할을 해냈고 청소부터 작은 일까지 마다하지 않은 결과, 어린 나이에 이례적으로 '선장'에 임명됐다. 바닥부터 착실하게 쌓았던 경험 덕분에 물고기도 잘 잡는 ‘캡틴 킴’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여러 수산회사 등을 거친 이후 직접 회사(당시 동원산업)를 설립했다.

항상 성공가도만 걸었을 것 같지만, 김 명예회장은 "저 역시 여러 실패를 거치며 배우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실패사례 중 하나로 카메라 사업을 꺼내들었다. 그는 "카메라에 어떤 부품들이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뛰어들었는데 그러고 나니 국내 최대 기업이 카메라 사업에 진출하더라"며 "출혈 경쟁을 계속해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 당시로서는 매우 큰 금액(70억 원가량)의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23일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원그룹)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23일 강남 교보타워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원그룹)

김 명예회장은 그러면서도 "역사를 만드는 것은 도전 뿐"이라며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 볼 것을 강력하게 권했다. 그는 "지금의 나는 수많은 도전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이 책은 낸 것도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권하고 싶어서 마음 먹은 것이고 강연회를 하는 것도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전은 젊은이의 특권인 만큼 많이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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