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49층 대규모 복합개발

▲서대문구 유진상가·인왕시장 일대 복합개발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서대문구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가 수변, 상업·업무, 복지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4일 서울시는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에 대한 역세권 활성화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오랜 기간 재정비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부침을 겪었다. 유진상가는 1970년대 서울 요새화 정책의 하나로 복개된 하천 위에 세워진 건물로 한때 서북권의 중심 상권이자 랜드마크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내부순환로 건설로 일부가 철거된 이후 쇠퇴하며 현재는 노후화로 인한 주거 안전 문제, 중심상권 기능 미약, 홍제천 복원 등 다양한 숙제를 안고 있다.

이 일대는 정비계획에 따라 용적률 700% 이하, 지하 6층~지사 49층, 연면적 28만㎡ 규모의 공동주택(1121가구), 오피스텔(92실), 판매·업무·근린생활시설은 물론 복지·문화시설까지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특히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복개구조물로 덮여 있는 홍제천을 자연상태로 복원하는 한편 노인·청년·영유아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인생케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복개 구조물로 단절돼 있던 홍제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되고 하천변을 따라 공원과 녹지 등 개방공간이 조성되면 인근 상가와 연계된 활력 있는 수변공간이 탄생할 전망이다.

키즈카페, 시니어카페, 공공산후조리원,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등이 들어서면서 서대문구 북부권의 부족한 생활편의 인프라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홍제천 수변공간과 연계된 상권이 조성되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서북권을 대표하는 수변 감성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