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은 24일 현대해상에 대해 기저효과 감안해도 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기존 대비 14.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이병건 D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한 1959억 원을 기록했다"며 "높은 실적 감소율은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 변동에 따른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 2700억 원의 기저효과 때문이지만 2022년과 2023년 대비로도 많이 부진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의 실적 부진을 장기보험과 자산운용에서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말 9000억 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K-ICS비율 150%대를 방어했었다"며 "1분기에도 국내금리 하락, 미국금리 상승의 부담이 있었으며 최종관찰 만기 확대로 할인율이 인하돼 비율 관리에 큰 부담이 있었을 것이지만, 8000억 억원대의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방어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 당분간 배당 재개도 어렵다"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보면 추가적 악재보다 호재 가능성이 큰데 실손보험 제도개선이나 보험료 인상에 대한 민감도 는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