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치킨버거 시리즈 ‘크리스퍼’를 새로 선보인다. 기존 대표 비프버거 시리즈 ‘와퍼’처럼 치킨을 중심으로 메뉴를 확장해 대표 치킨버거 시리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버거킹은 23일 서울 중구 신당동 버거킹 약수역점에서 신메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크리스퍼 론칭을 공식화 했다. 24일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크리스퍼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통가슴살 패티가 핵심이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마늘, 양파, 후추로 염지한 통가슴살을 쌀가루와 라이스 크러스트로 바삭하게 튀겨냈다.
크리스퍼는 클래식과 BLT 2종으로 출시되며, 각각 단품 5700원·6700원, 세트 7700원·87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24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정식 출시 전 하루 먼저 크리스퍼를 먹어볼 수 있었다.
관련 뉴스
크리스퍼의 첫 인상은 ‘친숙함’이었다. 평소 치킨버거보다는 비프버거를 선호하는데, 깊은 소고기 맛이 햄버거빵과 더 잘 어울린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인기가 있는 치킨버거는 대부분 빵에 프라이드 치킨을 끼워넣은 듯해 이질감이 들어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다)으로는 잘 먹지 않았다. 치킨패티가 너무 큰 경우에는 한 입씩 베어 먹기 불편하기도 했다.
크리스퍼를 먹어보니 버거킹이 대중화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버거의 크기가 치킨패티의 크기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버거킹 측은 소비자 조사 결과 치킨버거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가격 대비 큼직한 패티 크기’가 꼽혔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퍼의 패티 크기는 개인적으로는 한 입씩 먹기 좋았지만, 큼직한 패티라고 보이진 않았다.
치킨패티는 부드럽고 촉촉한 편이었다. 가슴살 특유의 퍽퍽한 맛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튀김옷이 무겁지 않아 담백한 통가슴살에 생오이 피클이 어우러져 깔끔한 맛을 완성했다. 치킨 특유의 바삭한 맛보다는 부드럽다는 인상이었고, 소스 맛이 아주 강하지 않아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다.
현장에서도 비슷하게 느끼는 기자들이 적지 않았다. 담백한 패티맛과 생오이 피클 식감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기존 치킨버거가 치킨을 통째로 넣은듯한 패티를 사용했다면, 크리스퍼는 새우버거 패티와 비슷한 모양새였다.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버거킹 관계자는 “크리스퍼는 와퍼 이후 버거킹이 새롭게 구축한 치킨 중심의 플랫폼 제품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식감의 차별화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