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3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자신의 경선 캠프에서 '백팩 메고 TMI'(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가 원전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는데, 어떻게 보냐'는 기자 질문에 "안전진단을 통한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과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의 계속 건설은 동의하지만 신규 원전 건설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크게 늘리는 게 저의 공약"이라며 "이미 경기도는 태양열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대를 대폭적으로 해왔고, (제가) 취임한 뒤 늘어난 태양열 발전 에너지만 하더라도 원전 1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원전 3기(대형 2기, 소형모듈원자로 1기) 건설이 담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백지화를 검토할 거냔 질문에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탈원전'이란 말은 쓰지 않겠다"면서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이란 말을 썼지만 네이밍이 잘못됐다"고 짚었다.
이어 "기후위기 시기에 맞는 바람직한 에너지 믹스라고 표현하면 좋았을텐데 '탈원전'이라고 하니 하루아침에 원전을 사용하지 않는단 프레임이 씌워져 잘못된 비판을 받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신규 원전 발전소 건립은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대신 그 이상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방안을 만들어서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기후테크 산업 발전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부가 마련한 '제11차 전기본'은 지난해 2월 국회 상임위 보고가 이뤄진 바 있다. 해당 전기본에는 2038년까지 신규 대형 원전 3기를 건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