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산문집 '빛과 실'이 23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24일부터 전국 서점을 통해 공개된다.
22일 문학과지성사에 따르면, 이번 책에는 시와 산문을 합쳐 총 12편의 글이 실렸다. 이 가운데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등 산문 3편이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북향 정원'은 작가가 식물을 키우면서 빛의 존재를 의식하게 된 과정이 서정적인 문체로 표현된 작품이다. '정원 일기'는 제목 그대로 작가가 정원을 가꾸며 경험한 일을 기록한 일기 형식의 산문이다. '더 살아낸 뒤'는 한 작가 특유의 시적 산문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사랑이란 무얼까? /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 아름다운 금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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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빛과 실'은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에서 언급한 시로, 그가 여덟 살에 썼다. 한 작가는 강연 당시 이 시를 언급하면서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들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 작가가 직접 찍은 정원과 작업 공간, 기증한 찻잔 등의 사진들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책에는 지난해 한 작가가 직접 쓴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도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