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한화엔진에 대해 선박엔진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마진 사업인 애프터마켓(AM) 부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엔진은 1분기 매출액 3182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8%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박엔진 가격 효과가 발현된 것을 호실적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1분기에 인도한 엔진 수량은 총 30대인데 인도한 엔진 평균 가격은 1대당 9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월평균 속도에 비해 부족한 인도 수량에도 불구하고 높은 선가에 연동해 2022년 하반기에 수주한 엔진들이 1분기에 인도되면서 매출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AM 사업 매출이 회사 계획보다 초과 성장한 점도 호실적의 주된 이유라고 봤다. 한화엔진은 올해 AM 매출 성장폭이 전년 동기 대비 1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미 1분기 AM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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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AM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한다"며 "팬오션 등 주요 선사들과 맺은 장기유지보수계약(LTSA) 잔고가 늘어나고 있고 스위스 선사 MSC와 맺은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 서비스 계약을 시작으로 친환경 개조 매출도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분기 평균 2대를 인도하는 메탄올 D/F 엔진 인도 효과가 2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박엔진 수주잔고 4조원의 83%가 D/F 엔진인 점을 감안하면 ASP 상승세는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