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한국와 미국은 통상뿐 아니라 안보 문제도 엮여 있다. (집권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한미 정상회담 통해 '패키지 딜'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를 방문해 "지금은 국제 환경이 많이 변했다. 북핵 문제도 대 중국 관계를 고려해 한국도 전향적인 한미 핵동맹으로 갈 필요가 있다. 경제 동맹 넘어 핵 동맹까지 가야 한국이 안심하고 미국과 터놓고 지낼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도 기존 사고방식으로는 못한다.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타깃이 중국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정부의 통상 전쟁에 대해선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주도해서라도 통상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한미동맹의 특수 상황이 있기에 가능한 한 무역분쟁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이 각종 규제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집권하면) 규제 자체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겠다. 안보 국익 대한민국 전체에서 이것, 이것은 안 된다고 하고 나머지는 다 자율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뉴스
이어 외국 기업의 한국 투자와 관련해 "강성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외국에서 한국에 제조업으로는 안 들어올 것"이라며 "한국은 노조가 세다. (내가) 반노조주의자는 아니지만 노조가 센 나라는 제조업 투자를 할 수가 없다. 근로기조법을 변경해 해고의 자유가 인정돼야 한다. 그게 인정되지 않으니 기업이 정규직을 뽑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 하는 일의 80%가 정치"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실수한 게 정치를 3년 동안 안 하다보니까 여의도(와) 저렇게 싸웠다"라며 "여의도와 대화하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가 없다. 한국은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졌지만 협의해서 해결을 해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