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모친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진상 규명을 호소했다.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오 전 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현안질의가 열린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 장연미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장씨는 “당 싸움으로 우리 딸 이름이 안 좋게 거론되는 게 싫다. 딸 이름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아 달라”라며 “그냥 있는 그대로 진실을 규명해주시길 모든 의원들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장씨는 MBC가 유족에게 ‘준동’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는 우리에게 명확하게 사과를 한 게 없다”라며 “우리 안나가 잘못했든 다른 기상캐스터들이 잘못했든, MBC는 증거를 내놓고 진실을 규명해달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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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미나 MBC 경영본부장은 “국회에서 사과한 것이 회사 차원에서는 공식적인 첫 사과”라며 “진상조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고, 유족분들께서 하시는 얘기를 겸허히 경청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고인은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다가 지난해 9월 사망했다. 향년 28세의 어린 나이였다.
그러나 비보는 3개월 뒤인 12월 알려졌고,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MBC는 사망 원인과 진실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진상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