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7일(한국시간)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 있는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4강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사우디의 공세 속에 진행됐다. 전반 25분엔 압둘라흐만 수피야니의 중거리 슛을 박도훈 골키퍼가 간신히 선방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이후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반 32분엔 박서준이 김은성의 패스를 받은 후 왼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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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5분 한국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김예건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오하람이 왼발 슈팅을 때렸다. 슈팅이 골키퍼에 한 차례 막혔지만, 오하람은 재차 차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마친 사우디는 후반부터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한국은 사우디의 공세를 막으며 간간이 역습을 하는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추가 시간 사우디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압둘라흐만 수피야니의 크로스를 받은 아부바커 사이드가 슛을 했는데, 이것이 박도훈에게 막혔다. 박도훈은 공을 완전히 걷어내려다가 압둘아지즈 알파와즈의 다리를 걸었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사이드가 득점에 성공하며 양 팀은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번 대회는 규정상 연장전이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2·3·4번 키커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승부차기 점수 1-3으로 패배하며 사우디에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한국은 2002년 대회 우승 후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다음 기회로 또 한 번 미루게 됐다.
한편 사우디는 21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은 4강전에서 북한을 3-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