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선수 김연경이 은퇴 심경을 전했다.
17일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살아온 20여 년은 제 인생의 전부였고, 참으로 값지고 소중한 여정이었다”라며 “이번 시즌, 통합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마지막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웃을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국내외 여러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비며 보냈던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이제는 선수로서의 역할은 내려놓지만, 배구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배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배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8일 정관장과의 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거머쥐었고 김연경은 2024~2025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05년 V리그 신인 선발 전체 1순위(흥국생명)로 데뷔한 김연경은 국내는 물론 일본, 튀르키예 등에서도 활약하며 경이로운 기록들을 남겼다.
2021년에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으나 2023년 여자배구팀 어드바이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도 코트에서는 떠나지만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배구와의 인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