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16일 “민심은 윤심보다 5천만 배 더 중요하다”며 일부 경쟁 후보들의 ‘윤심 마케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세우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건 특정인의 마음이 아니라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질문에 “그럼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반에 당 대표였던 제가 계엄령을 막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정치인의 의리는 윤석열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총선 참패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그게 정말 사실이었다면, 저는 몇 달 뒤 당 대표로 다시 선택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은 총선의 공과를 이미 정확히 평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등판설에 대해서는 “국민이 추대한 것도 아닌데, 몇몇 의원들이 정치공학적으로 이름을 꺼내든 것”이라며 “도대체 누가 그분들에게 그런 권한을 줬냐”고 비판했다. 특히 “갑자기 한덕수 대행이 부전승으로 대기하는 상황을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 그걸 공정하다고 생각할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가 제안한 ‘반이재명 보수 빅텐트’와 연정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민주당과 연정을 이야기하는 건 우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이라며 “연정보다 우선은 민주당을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장점이 많지만, 민주당을 꽤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지난 선거에서 ‘조국 수호’ 발언하신 것도 잊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