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앤디컴퍼니, 비대면 중고차 판매 인기
양사 모두 IPO 타진

오토핸즈와 피알앤디컴퍼니 등 온·오프라인 중고차 플랫폼 업체들이 수익성은 물론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입증해 이들의 기업공개(IPO) 행보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토인사이드 운영사 오토핸즈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724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50.3%, 7.9% 성장한 수치다.
2013년 설립된 오토핸즈는 중고차 유통 플랫폼 오토인사이드 외에 자회사 모딜카를 통해 신차 실시간 신차 견적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 영역으로 중고차 유통과 차량 정비, 렌털, 신차 유통 등이 있다.
오토핸즈는 최근 수년 사이 뚜렷한 실적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9~2021년에는 매출이 400억 원대 구간에서 미미하게 느는 정도였고 이익 규모다 10억 원대에 그쳤다. 그러다 2022년 776억 원, 2023년 1117억 원 등으로 상승했다. 사업 다각화를 비롯해 기업 간 거래(B2B)에 치중했던 사업 구조를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장한 결과다. 일례로 작년 8월 베타 서비스로 선보인 인증 중고차 사업의 경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차량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2월 론칭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사업 순항 시 매출은 올해 2000억 원 돌파를 기대케 하고 있으며 이익 규모는 종전 10억 원대에서 3~4배 늘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토핸즈는 IPO에 돌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토핸즈가 올해 들어 진행한 IPO 입찰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다수 대형 증권사가 참여했으며 최근에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핸즈 관계자는 “B2B 사업 구조에서 3~4년 사이 B2C로 사업을 확장, 전국에 직영점을 넓혀가다 보니 판매량과 매출이 증가했다”며 “이밖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비롯해 홈서비스 등 온라인 판매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핸즈와 더불어 IPO를 타진 중인 헤이딜러 운영사 피알앤디컴퍼니도 흑자 사업 구조가 자리잡은 모양새다. 피알앤디컴퍼니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141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의 성과를 냈다. 매출은 31.4% 늘었고 이익은 143.6% 급증했다. 특히 스타 마케팅으로 손실이 났던 과거 수준의 광고비 지출에도 이익 규모는 커진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회사는 2022년 광고비로만 509억 원을 지출해 적자가 났다가 이듬해 400억 원대로 줄였으며 지난해 514억 원을 집행했다.
회사는 시장에 나온 모든 중고차의 과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중고차 숨은이력 찾기’ 등으로 주목받았으며 중고차 기술 진단 과정을 공개하는 ‘쓰루’, ‘내차 사기’, 인증 중고 전기차 구매 플랫폼 ‘리볼트’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피알앤디컴퍼니는 연내 상장 주관사를 정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참여요청서(RFP)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피알앤디컴퍼니 관계자는 “딜러와의 만남·현장 감가 없이 중고차 판매가 가능한 비대면 서비스 ‘헤이딜러 제로’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적절한 IPO 시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