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디오 대표 “성장 준비 완료…매출 50%↑ 자신”

입력 2025-04-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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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케어 엔진을 가다]① 디오…디지털 임플란트 명가, 해외서도 ‘최고’ 인정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 사진제공=디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 사진제공=디오)

“디오가 잘 될 것을 알고 있기에 어깨가 무겁지 않습니다. 전년 대비 50% 성장을 확신합니다.”

김종원 디오 대표가 17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최근 부산 해운대구 디오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올해는 진정한 출발의 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는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제조하는 디오는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다. 지난해 사모펀드 에이치PE로부터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김 대표를 비롯한 전문 경영진이 합류했다.

환골탈태 완료…올해부터 수확

지난 1년간 김 대표는 중장기 성장 계획과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조직 개편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추진했다. 쾌속 성장이 가능한 영업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내부 인재를 점검하고 외부 인재를 영입해서 목표에 적합하게 조직을 개편했다.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조직 유연성이 중요하다”라면서 “디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에서 그가 제시한 경영이념은 ‘근고지영(根固枝榮)’이다.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한 것처럼 디오의 뿌리인 임플란트를 충실히 다지면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더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단 의미였다. 올해 경영이념은 ‘면목일신(面目一新)’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단 각오를 담았다.

김 대표는 덴티스와 메가젠에서 20년 이상 해외 영업을 이끈 글로벌 임플란트 사업 전문가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제품책임자(CPO) 역시 임플란트 업계 출신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디오를 ‘굉장히 합리적인 조직’이라고 표현한 김 대표는 “각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경영하고 있다. 직무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업계 전문가이기에 어떤 결정이 가장 좋을지 정확히 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디오)
(사진제공=디오)

디지털 임플란트 명가…해외도 ‘최고’ 인정

디오가 자랑하는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 ‘디오나비’는 지난해 누적 식립 100만 홀을 돌파했다. 2014년 출시 이후 10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디오나비는 치료 전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진행한다. 3D 컴퓨터 모의수술을 통해 환자의 구강 구조와 잇몸뼈에 맞는 식립 위치, 각도, 깊이를 파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디오나비는 디지털 임플란트의 전체 과정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솔루션이다. 정밀도·정확도·안전성을 모두 갖췄다”라면서 “특히 무치악 환자(치아가 하나도 없는 사람)의 전악을 치료하는 ‘디오나비 풀아치(DIOnavi Full Arch)’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보적인 완성도라 디지털 임플란트는 디오가 최고란 평가를 듣는다”라고 밝혔다.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은 엔지니어의 실력만큼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이 중요하다. 김 대표는 “핵심 KOL(Key Opinion Leader)들과 오랫동안 협력한 것이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디오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13개의 해외법인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는 각 해외법인마다 맞춤형 계획을 수립했다. 그간 쌓은 해외영업 경험치에서 우러난 전략이다. 국가별 인구, 소득수준, 문화가 모두 다른데 획일화된 전략으로는 승부수를 던질 수 없단 판단에서다. 핵심 시장은 성장률이 높은 중국과 인도다. 튀르키예, 러시아, 포르투갈도 우선 공략 대상이다.

그는 “중국은 땅덩이가 워낙 커서 대형 치과를 공략하고, 직접영업 대신 대리점을 통해 영업한다. 인도는 중국보다 가격이 낮아서 중간 유통이 발생하면 수익률이 떨어진다. 직영이 적합하다”라고 소개했다.

인터뷰 중간 김 대표는 일정으로 빼곡한 스케줄러를 기자에게 보여줬다. 그는 “하루에 5~6개의 미팅을 소화한다. 국내 치과 영업을 직접 다니고, 매달 해외법인을 찾는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디오)
(사진제공=디오)

위험요소 털었다…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회복 전망

지난해 디오는 연결기준 매출 1196억 원, 영업손실 40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역성장이다.

김 대표는 “부실 요소를 한 번에 회계 처리하는 빅배스(Big Bath)를 통해 리스크를 제거했다. 대규모 채무 상환으로 업계에서도 낮은 수준의 부채 비율을 달성했다”라면서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를 달성하고 있어 올해는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설정한 2025년 매출 목표치는 전년 대비 50% 성장이다. 업계는 매출 20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매년 30%씩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디오나비 식립도 200만 홀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고, 해외법인은 2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디오의 정체성인 임플란트 본연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올해와 내년 신제품을 출시한다. 내년 초 선보일 신제품은 요즘 임플란트 시술의 트렌드인 ‘바로 시술’에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우리가 세운 목표가 의사 결정을 한다. 의료진과 환자, 임직원까지 모두 고객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만족시키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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