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빅4 CEO, '4人4色 경영' 눈길

입력 2009-08-04 15:42 수정 2009-08-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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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재무 등 전문경험 살려 외형 및 수익부문 양호한 성과 거둬

대한통운ㆍ한진ㆍCJ GLSㆍ현대택배 등 국내 택배 '빅4'의 CEO들이 각기 다른 경영스타일을 펼치면서 상반기에 외형과 수익 두 마리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가운데 (주)한진의 석태수 대표와 현대택배의 박재영 대표의 경우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택배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뛰어난 경영수완으로 양호한 경영실적으로 올리고 있다.

국내 택배업계 1위인 대한통운의 이국동(사진) 사장은 지난 1969년 대한통운에 입사한 이래 40년간 회사에 몸담고 있는 대표적인 물류맨이다.

이 사장은 특히 법정관리 중이던 2005년에 대한통운 대표이사가 된 이후 알짜 경영을 펼쳐 법원으로 부터도 그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그룹 물류사업 정비과정에서 한국복합물류와 아시아나공항개발, 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4개사의 대표이사직을 맡는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부터 CJ GLS 대표직을 맡고 있는 민병규(사진) 대표는 1988년부터 CJ(주)의 물류기획과장으로 물류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 CJ GLS를 창립하면서 물류사업부장과 경영전략실장을 거치는 등 대표적인 기획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택배업계에서 4위 자리를 지키던 CJ GLS가 올 상반기 대한통운에 이어 2위(물량처리 기준)자리에 오른 데에는 민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 2006년 업계에 M&A 신호탄을 던진 HTH 인수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싱가포르 어코드社 인수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CJ GLS는 60여개의 터미널과 7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하는 등 하드웨어의 개선뿐만 아니라,안정된 현장 운영과 대리점 영업력 강화 등 소프트웨어도 개선,올 상반기에만 743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해 전년동기대비 22.2%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주)한진의 석태수 대표는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 한진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한항공 경영기획실장과 미주지역본부장 등 대한항공에서 잔뼈가 굵은 뒤 조양호 회장의 강력한 신임을 얻어 지난해 3월 (주)한진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주)한진은 지난 1분기에 택배 사업에서 매출 789억원, 영업이익 29억52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매출 670억원, 영업이익 7억4400만원)에 비해 큰 폭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인수한 한덱스(옛 신세계 드림익스프레스)의 처리물량을 합하면 큰 폭의 실적향상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택배의 박재영 대표는 택배업계 CEO중에 가장 택배사업 경험이 적다. 현대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택배의 수장이 된 것.

박 대표는 지난해 말에 취임 이후 비교적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과거 대한통운과 함께 택배 업계 수위자리를 놓고 다투던 영광은 사라진 상태이다.

하지만 재무통으로 명성을 날린 박 대표의 경험이 현대택배가 알짜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를 할 것으로 그룹 내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택배사들이 고사되면서 택배시장이 점차 '빅4'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라며 "각기 스타일이 다른 네 명의 CEO가 향후 택배시장의 판세를 어떻게 이뤄나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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