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장애인 접근성 높인다…점자ㆍ음성 서류 제공

입력 2025-04-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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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안 발표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가족 대리 신청 가능
"장애인 연금보험 뜯어고치고, 매뉴얼 개정"
5월 TF 운영해 추가 과제 발굴…하반기 중 점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간담회에서 최근 개선된 ‘시각장애인용 음성 일회용 비밀번호 발생기(OTP : One-Time-Password)’ 시연을 참관 후 장애인 단체, 복지·교육 현장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함께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전략과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방향과 추가 과제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간담회에서 최근 개선된 ‘시각장애인용 음성 일회용 비밀번호 발생기(OTP : One-Time-Password)’ 시연을 참관 후 장애인 단체, 복지·교육 현장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함께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전략과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방향과 추가 과제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장애인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가족이 대신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활용이 저조했던 장애인 연금보험도 개선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업권별 장애인 응대 매뉴얼도 개정해 장애유형을 세분화하고 상황별 응대 요령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전략과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그간 장애인 단체로부터 제기돼 왔던 개선 필요 사항을 반영해 △장애인 금융거래 불편 해소 △장애인 전용 상품 및 서비스 활성화 △장애인 금융피해방지를 위한 세부 과제 등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장애인이 금융 정보를 획득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제약이 없도록 제반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각장애인이 요청할 경우 점자 서류나 음성변환된 형태로 계약서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 은행권에 인프라를 구축한다. 금투, 보험 등 다른 업권에서도 시각장애인이 직접 음성변환 프로그램을 활용해 금융계약의 내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업권별 장애인 응대 매뉴얼을 개정한다.

금융위는 청각장애인이 영업점에서 각종 계약을 체결할 때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텍스트 상담 서비스도 도입하도록 했다. 대면 서비스 수요가 많은 부문 중심으로 하반기까지 도입 업권을 확대한다. 매뉴얼 개선을 통해 장애유형을 세분화하고 장애인 우대 상품 안내를 강화하는 등 현장 활용가능성을 높인다.

장애인 전용상품·서비스도 활성화한다. 주식 거래 시 시각장애인은 수수료가 비싼 오프라인 또는 자동응답시스템(ARS) 이용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수수료 우대 서비스'를 보다 많은 증권사로 확대한다.

일반보장성 보험보다 세제혜택이 큰 '장애인 전용보험 전환 제도'를 활용하도록 장애인 복지관 및 장애인 단체 등을 통해 안내한다. 활용이 저조했던 장애인 연금보험 등 장애인 전용상품 개선방안도 연내 검토하고 성년후견인의 업무 지원을 위한 후견지원신탁 활성화 방안도 살필 계획이다.

금융위는 발달장애인 등이 대출사기와 같은 범죄피해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여신거래 및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의 활용을 독려할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상반기 내로 가족에 한정해 위임대리인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한다.

금융 안내와 교육도 강화한다. 눈높이에 맞춘 대출상품 안내서를 3분기까지 마련하고 은행 창구 직원도 이를 활용해 상담할 수 있도록 업권별 장애인 응대매뉴얼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한다. 발달장애인 강의 시연 동영상 제작, 특화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 등 전문강사·특수교사 지원 노력도 함께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각장애인용 음성 일회용 비밀번호 발생기(OTP) 사용 시연도 이뤄졌다. 실사용자들의 건의를 반영해 배터리 교체 기능, 음량조절 및 전원버튼 등을 추가한 OTP는 올 6월부터 은행별로 배포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다음 달부터 장애인 단체 등 유관기관 및 금융업권별 협회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추가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이번 방안 추진 과제 및 추가발굴 과제 진행 현황ㆍ실적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의 포용성 강화는 지속가능한 금융혁신ㆍ안정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정부가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층, 청년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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