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취업 ‘사다리’ 역할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비경제활동 인구 중 ‘청년 쉬었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시는 청년 구직 의욕을 고취하고, 직무탐색에 나설 수 있도록 △AI 면접체험 및 역량검사 프로그램 △취업 라이브 특강 △취업날개 △청년인턴 직무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AI 면접체험(성향검사, 영상면접, 전략게임)·역량 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급변하는 취업 트렌드에 발맞춰 비대면 AI 채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올해는 1인당 월간 이용 가능한 수검 횟수를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AI 면접체험·역량검사는 2021년 5월부터 시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으로, 작년에만 1만5506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이용했고, 95.8%의 이용 만족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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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전문가와의 취업 라이브특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실시간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취업 라이브특강은 청년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주제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첫 취업 라이브특강은 25일 열린다. HR 전문가(마이다스아이티 HR담당자)가 출연해 ‘AI Transformation시대! 일 잘하는 준비된 취준생이란’을 주제로 다룬다.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청년 구직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도 확대한다. 취업날개 모든 지점은 청년들이 많이 활동하는 거점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의 편리함이 장점으로 꼽히는 만큼, 시는 성북점과 신림점 2곳을 신규 추가했다. 이로써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점은 총 12개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유망기업에서 인턴십을 경험하며 직무를 탐색하고,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는 올해 ①직무역량 향상을 위한 사전직무교육 ②다양한 기업(기관)에서의 인턴십 기회 ③성공적인 인턴십 수료를 돕는 직장적응교육 ④인턴십 이후 취업 연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참여기업 및 기관은 DHL코리아, 퀄컴코리아, 한국3M, SR 등 국내외 유망기업 77곳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등 국제협력기관 24곳이다.
특히 올해는 청년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확대됐다. 성공적인 인턴매칭과 취업연계를 위해 이력서·면접 컨설팅, 현직자 멘토링 등을 더욱 알차게 제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고용 한파와 구직 의욕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청년들에게 서울시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취업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