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기업 자사주 매입 러시

11일 아시아증시는 중화권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전날 9% 안팎 급등했던 일본 증시는 반발 매도세가 이어져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ㆍ중 무역마찰에 대한 우려 탓에 미국 증시가 대폭 하락한 흐름이 일본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3.42포인트(2.96%) 급락해 3만3585.58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토픽스도 2%대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72.49포인트(2.85%) 오른 2466.91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1포인트(0.36%)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3235.25였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5.40포인트(0.41%) 올라 3750.52에 거래를 종료했다.
하락 출발한 대만증시 자취안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 반전해 마감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8.74포인트(2.78%) 오른 1만9528.77이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325.14포인트(1.57%) 올라 2만1006.9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2.57% 상승, 싱가포르 종합지수는 1.72% 상승 거래 중이다.
먼저 이날 일본증시는 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 속에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은행(BOJ)이 4월 30일~5월 1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나오미 무구루마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채권전략가는 로이터를 통해 “국내 경제와 가격 상황은 BOJ의 견해와 일치하게 움직이고 있다”라며 “트럼프의 관세 충격으로 인해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주요 기업이 대대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대표 상장사들이 미국의 '관세 폭탄' 충격에 최근 급락했던 자국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200억 위안(약 3조9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가전업체 메이디,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 등 상장사 100여 곳이 이번 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은 앞서 중국 국부펀드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잇따라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다. 중국 국유 투자사인 중국청퉁그룹과 중국궈신은 지난 8일 총 1000억 위안을 들여 ETF와 국유기업 주식 보유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피는 1.81% 하락 마감했고 코스닥은 2.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