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미국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 급락한 101.02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101을 밑돌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폭은 2022년 이후 가장 컸다.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통하지만,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미국 경기침체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주식 등 다른 자산들과 함께 약세를 보인다. 애초 월가는 관세가 달러를 강세로 이끌 것으로 전망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투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7% 넘게 내렸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백악관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에 알려진 125%가 아닌 145%라고 정정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 부추겼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네이선 투프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더 큰 시장 변동성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