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상생'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韓 총 20건 보유

입력 2025-04-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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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인권과 화해의 기록으로 세계가 주목하다
산림녹화의 성공, 기후 위기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
韓 세계기록유산 20건 보유…기록문화 강국 위상↑

▲ 제주4·3기록물 (사진 제공 = 국가유산청)
▲ 제주4·3기록물 (사진 제공 = 국가유산청)

화해와 상생을 통한 과거사 해결 역사의 기록이라고 평가받는 제주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더불어 성공적인 산림녹화사업 추진과정이 담긴 산림녹화기록물 역시 함께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총 20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11일 국가유산청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기록물과 산림녹화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기준은 진정성, 완전성, 세계적 중요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세계적 중요성 가운데 역사적 중요성, 형태와 양식의 중요성, 사회적·공동체적·정신적 중요성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제주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제주 4·3의 해결 과정은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라는 폭력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이라는 인간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제주4·3기록물은 전 세계 과거사 해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볼 수 있다.

▲ 산림녹화기록물 (사진 제공 = 국가유산청)
▲ 산림녹화기록물 (사진 제공 = 국가유산청)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 후 황폐해진 국토에 민·관이 협력하여 성공적인 국가 재건을 이뤄낸 산림녹화 경험이 담긴 자료이다.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이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에 본보기가 되는 기록물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산림생태계 복원 등 인류가 처한 기후변화 및 다양한 환경 문제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23년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제주4·3기록물과 산림녹화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로 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0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기록문화 강국으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국가유산청 "세계사적 가치를 지닌 우리의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확대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실천하여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 현황이다.

△훈민정음(1997) △조선왕조실록(1997) △직지심체요절(2001) △승정원일기(2001) △조선왕조의궤(2007)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2007) △동의보감(2009) △일성록(2011) △5·18 관련 기록물(2011) △난중일기(2013) △새마을운동기록물(2013) △한국의 유교책판(2015)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2015)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 △조선통신사기록물(2017) △4.19혁명기록물(2023) △동학농민혁명기록물(2023) △산림녹화기록물(2025) △제주4·3기록물(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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