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도시형 SUV의 이상향(理想鄕) 폭스바겐 '티구안'

입력 2009-08-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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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힘 있는 승차감, 탁트인 개방감, 안전성까지

▲폭스바겐 티구안.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이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런 계절, 가족들과 여행하기 좋은 차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만한 게 또 있을까.

넓은 실내 공간에 뒷좌석에 앉을 자녀들을 생각해 승차감은 부드러워야겠고, 도심 도로는 물론 산과 계곡으로도 시원스레 달려줄 힘 있는 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런 점을 중심으로 SUV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폭스바겐의 '티구안 (Tiguan)'을 적극 추천한다.

'티구안'은 '호랑이(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이다. 그만큼 '티구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프로드에서는 호랑이처럼 용맹스럽게 치고 나가는 힘이 있고 감정에 따라 몸 색깔을 달리하는 이구아나처럼 온·오프로드 양쪽에서 최고의 주행감을 선사한다.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1주일 만에 계약 대수 200대를 돌파하며 초기 물량 모두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운 것 역시 '티구안'의 자랑이다.

◆SUV로서 '갖출 건 다 갖춰'

시승차로 받은 블루 빛의 세련된 '티구안 2.0 TSI(가솔린 모델)'를 봤을 때, SUV로서 '갖출 건 다 갖춘 차'라는 느낌이 왔다.

외관은 도시형 SUV를 지향하듯, 차 전체적으로 유선미(流線美)가 돋보였다. 마치 'SUV는 꼭 이래야 한다'고 주장하는 완고한 '부성(父性)의 이미지'보다는 '이런 SUV도 있어'라며 모든 것을 수용하려는 '모성(母性)의 이미지'가 강했다.

거기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수입차 최초의 '파크 어시스트',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어 보였다.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바로 전해져 오는 빠른 응답성과 부드러움, 거기다 탱탱한 탄력감까지, 뭔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복잡 미묘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SUV 차량으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8초대라는 것도 놀라웠고, 안전 최고 속도는 207km/h에 이른다.

▲폭스바겐 티구안 내부.
◆부드러움과 힘의 절묘한 조화

요즘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향하는 도시형 SUV 차량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완벽할 정도로 세단의 장점과 SUV 장점을 절묘하게 조화 시킨 차는 단언컨대 없었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핸들링과 가속페달, 거기다 오르막길은 어찌나 힘차고 거침없이 오르는지, 마치 100점 맞은 시험지 들고 집으로 뛰어온 자식 칭찬하듯 차를 껴안아주고 싶었다.

또한 기존 썬루프에 비해 3배가 더 크다는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는 실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했으며, 컨버터블 못지않은 개방감을 전해줬다.

수입차 최초로 적용된 주차 보조 시스템인 '파크 어시스트' 기능은 일렬 주차를 힘들어하는 여성 운전자에게 좋은 기능으로 보였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P'버튼을 누르면 차량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고, 운전자는 변속기와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페달만 조작해 주면 된다.

거기다 '티구안'은 안전성에 있어서도 미국 권위 있는 기관에서의 충돌테스트에서도 별 5개를 받을 정도라 믿을 만하다.

부드럽고 힘 있는 승차감에 탁 트인 개방감과 각종 첨단 기능, 거기다 안전성까지, '티구안'은 도시형 SUV가 꿈꾸는 '이상향(理想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판매가격은 452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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