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의 핀테크 출자·소유 규제 완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3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서 "핀테크와 금융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픈 네트워킹 데이는 핀테크 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융위가 핀테크 산업 구성원과 함께 개최하는 행사로, 이번 행사는 금융위와 우리금융그룹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K-핀테크 피어나다'로, 핀테크 기업들에게 올해 핀테크 정책방향인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Scale-up) 지원'에 대한 계획을 소개하고, 금융회사 투자담당자·모험자본(VC)이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종합적인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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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K-금융의 글로벌화도 금융회사와 핀테크가 협업을 통해 가속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이달 중 금융지주회사법령 개정안 입법예고에 나서는 등 금융지주의 핀테크 출자·소유 규제 완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국내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핀테크 기업의 전시부스를 방문해 성과를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 기업은 해외 현지에서 여행객이 카드 없이 국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외화를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여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 중이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핀테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 도전은 필수적이며, 투자 및 공동 해외진출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그룹을 포함한 핀테크 지원협의체 참여기관들은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유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협약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핀테크 기업의 성장 및 해외 진출을 전폭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이어 핀테크지원센터는 정부가 마련한 '2025년 핀테크 특화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일정과 참가기업 모집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중 해외 주요 전시회(룩셈부르크·미국·싱가포르)에 K-핀테크 공동관을 운영하고 참가 기업에 대해 현지 네트워킹 프로그램, 역량강화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금융회사들은 핀테크 해외진출 지원 방안 및 우수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들은 그룹 차원의 협업 및 해외 보육시설(핀테크랩)과 지점 연계를 통한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핀테크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핀테크 투자기관들의 상담부스 15개가 운영됐으며, 성장(Scale-up)과 해외진출 희망기업에 대해 필요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맞춤형 1대1 상담도 진행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는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외에도 올해 11월 예정된 대국민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위크',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 등 핀테크 생태계 구성원 간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