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에 수도권 전세값도 '들썩'

입력 2009-08-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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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송파, 광진 전세값 상승...인접한 수도권으로 몰려

서울 강남권의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인접한 수도권 남부, 동북부 지역 전세값도 들썩이고 있다.

3일 부동산 중개업계와 정보업계에 따르면 서울 전세물량의 수급 불균형이 전세값 급등세로 이어지면서 서울 근교인 남양주, 구리, 안양, 군포에서 전세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더욱이 전세매물 부족에 따라 전세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어 올 가을 '전세대란'이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일대 전세값 상승세는 다른 수도권 지역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경춘선 복선전철구간 개통과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몸값이 크게 올라간데다 서울 지역 전세난의 영향을 받고 있어 휴가철 이후 전세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의 전세값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가 하면, 광진구 광장동이 올 여름 방학수요와 재건축 공사 앞두고 이주수요가 많아지면서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의 전세값 상승세가 이곳과 인접해 있는 수도권 동북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구리시 교문동의 한 공인중개업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는 사람들의 문의가 줄을 잇는다"며 "금호베스트빌 1단지 79㎡(24평)가 500만원이 올라 평균 1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 여름 들어 서울 광진구 광장동이 전세값이 오르고 매물도 귀한 탓에 차선책으로 이곳을 선택해 이주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양주시도 서울의 전세값 상승과 최근 개통된 경춘고속도로 호재가 맞물려 수혜를 톡톡히 얻고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 삼익파크힐스 105㎡(31평)과 두산위브 102㎡(30평)는 일주일 사이 각각 500만원, 250만원이 뛰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강동구와 강원도를 잇는 경춘고속도로가 뚫린 덕에 잠실을 20-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전셋집을 구하려는 서울 사람들이 수도권 동북부 지역으로 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군포, 안양 등도 여름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세매물이 부족으로 전세값이 오르고, 대기자들이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전체적으로 오름폭은 한풀 꺾였지만 가격상승세는 여전한 걸로 봐서 본격적으로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세값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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