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한 상태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 측은 9일 기자들에게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오는 13일 오 시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장소는 오 시장이 서울시 정책의 중심축으로 삼았던 '약자동행'이 전국적인 정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 될 전망이다. 현재 오 시장 측은 임대주택, 쪽방촌 등 약자동행 정책을 대표할 만한 장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고 당내 경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대선에 출마하는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은 선거일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출마 선언 직후 약 3주 동안 휴가를 소진하면서 경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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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보수진영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것과 달리 오 시장은 '보수 잠룡'이라는 평가에도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건너편 맨하탄21빌딩에 선거 캠프를 마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선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오 시장이 출마 선언을 예고하면서 김병민 정무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등 4명이 서울시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김 정무부시장은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