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수준 폐쇄성 무호흡도 감지

삼성전자가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협력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으로 수면 관리 솔루션 고도화에 나섰다.
9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스탠퍼드 대학과 협업 소식을 전했다. 이번 공동 연구에는 스탠퍼드 대학의 롭슨 카파소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클리트 쿠시다 교수가 공동책임연구자로 참여한다. 양측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무호흡 모니터링 및 관리 솔루션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적극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면 무호흡은 수면 도중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다. 혈액 내 산소 공급을 저해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심할 경우 고혈압, 심질환, 뇌졸중, 인지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수면 무호흡 기능’은 호환되는 삼성 갤럭시 워치와 폰에서 구동되는 처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의료용 소프트웨어이다. 수면 무호흡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사용자가 수면 건강 이상을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만 22세 이상의 성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10일 동안 최소 4시간 이상 수면한 2일의 수면 데이터를 측정해 중등도부터 중증 수준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 징후를 감지한다.
갤럭시 워치에 탑재된 수면 무호흡 기능은 2023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허가에 이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De Novo)’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 식의약품 감시국(ANVISA)의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해 4월 말부터 브라질에서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수면 무호흡 기능은 총 29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적용 지역을 지속 확대해 더 많은 사용자가 수면 무호흡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카파소 교수는 “기술을 윤리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활용해 수면 무호흡을 비롯한 다양한 수면 관련 중증 질환을 탐지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을 연구하고자 한다”며 “삼성과 협력해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활용한 획기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삼성의 혁신 기술과 수면 의학 분야에 특화된 스탠퍼드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더욱 효과적인 수면 관리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용자의 일상 속 간편한 건강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