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1년에 400억 개비”…아시아 생산거점,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가보니]

입력 2025-04-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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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전용 스틱 테리아·센티아 동시 생산…‘담배연기 없는 미래’ 가속화

테리아 이어 센티아까지 추가 생산
생산공정 같지만…담배 맛에서 차이
아이코스 전용 스틱 생산 비중 60%
“아시아 수출 거점으로 키울 것”

▲센티아 패커 공정에서 팩의 바코드 및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센티아 패커 공정에서 팩의 바코드 및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우웅 우웅~”

8일 경상남도 양산시 북정동에 있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내부는 모터와 기계 작동하는 소리로 가득 했다. 양산공장은 7만367㎡(약 2만1286평) 규모와 연간 400억 개피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곳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 시리즈 전용 스틱(비연소 제품)인 테리아(TEREA) 18종과 센티아(SENTIA) 4종을 비롯해 일반 담배(연소 제품)인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을 생산한다. 다만 비연소 제품과 연소 제품의 생산 비중은 6:4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생산 비중이 높다. 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생산기지라는 게 한국필립모리스의 설명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달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센티아를 신규 출시했다. 2022년 테리아를 출시한 지 3년 만이다. 센티아는 아이코스를 처음 접하는 흡연자를 잡기 위해 일반 정통 담배와 비슷한 맛을 구현한 스틱이다. 이질감을 줄이는 방식으로 일반 담배를 선호하는 흡연자를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전략이다.

▲센티아 스틱 컴바이너(Combiner)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센티아 스틱 컴바이너(Combiner)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센티아는 일반 담배와 비슷한 맛을 내지만 테리아와 생산 공정이 동일하다. 센티아와 테리아의 제조 과정은 크게 프라이머리(Primary)와 세컨더리(Secondary) 공정으로 나뉜다. 이날 양산공장의 프라이머리 공정과 세컨더리 공정을 모두 둘러봤다. 설비가 있는 공장 내부로 들어가자 기계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프라이머리는 담뱃잎과 줄기를 최초로 가공, 비연소 제품의 핵심 원료인 담배 시트(캐스트리프·Cast Leaf)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캐스트 리프는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의 주요 원료다.

정창권 양산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이사는 “토바코 건초를 분쇄한 뒤 반죽한 다음 이것을 우리가 흔히 화장실에서 보는 롤 페이퍼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이 프라이머리”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생산된 캐스트리프는 막대 형태로 가공, 필터와 조립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이 된다. 이 과정을 세컨더리 공정이라고 부른다.

세컨더리 공정은 크림퍼(Crimper), 컴바이너(Combiner), 패커(Packer) 장비를 거쳐 최종 출고로 이어진다. 프라이머리 공정에서 생산된 갈색의 롤 모양의 캐스트 리프가 크림퍼로 들어갔다. 크림퍼는 캐스트 리프를 막대 형태로 접어 토바코 플러그(스틱에서 필터를 제외한 막대 형태의 담배 부분)를 제조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크림퍼에서 제조된 토바코 플러그는 컴바이너 장비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토바코 플러그와 필터가 합쳐져 센티아 스틱으로 조립된다. 스틱 2개가 하나로 붙어서 나오는 데 이것 잘라 2개의 스틱으로 만든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한국필립모리스의 조치다.

▲센티아 패커 장비 공정에서 보루 단위로 포장된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센티아 패커 장비 공정에서 보루 단위로 포장된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이후 센티아 스틱은 포장을 위해 패커 장비로 들어갔다. 이를 통해 20개의 스틱을 한 팩으로, 10팩을 한 보루로, 50보루를 한 상자로 포장해 출고한다.

차용준 양산공장 생산부분 총괄이사는 “각 공정 단계마다 품질 기준이 실시간으로 점검된다”면서 “기준이 미달된 제품은 즉시 생산 라인 밖으로 제거되고 완성된 스틱은 분 단위로 샘플링 검수를 거친다”고 강조했다.

▲[공정 사진4] 패커(Packer) 장비에 들어가기 전 대기 중인 ‘센티아’ 패키징 자재의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공정 사진4] 패커(Packer) 장비에 들어가기 전 대기 중인 ‘센티아’ 패키징 자재의 모습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센티아는 테리아와 생산공정이 같은 만큼 캐스트 리프 안에 담배를 가열하는 도구 역시 동일하게 들어갔다. 이를 활용해 담배 스틱 내부 중심부부터 가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흡연 경험을 제공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센티아를 테리아와 함께 양산공장의 대표적인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제품으로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수출에도 힘을 줘 양산공장을 글로벌 수출 전초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산공장은 인근에 항구, 고속도로, 공항이 있어 수출 등 지리적으로도 유리한데, 이곳에서 생산된 상품 중 약 30%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해외 12개국으로 수출된다.

차 이사는 “비연소 제품(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생산 비중이 높은 건 일반 담배보다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양산공장은 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비연소 제품 생산기지이자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생산기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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