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건 ‘反明’...국민의힘, 연일 이재명 때리기

입력 2025-04-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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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홍준표처럼 양아치라 할 수도 없고...
국힘, 李 반대세력 규합할 책임 있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8.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8.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국민의힘이 연일 ‘이재명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상범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불출석을 지적하자 “이 대표를 뭐라고 평가를 해야 하나. 멋대로 재판에 불출석하고 증인으로 나오라고 해도 과태료를 수백만 원을 내면서 참여 안하고 자기 형수한텐 입에 담지 못할 쌍욕하고”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장악해 일당 독재, 유일 체제로 가는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지”라면서 “후안무치, 몰염치, 뻔뻔함 그리고 도덕불감증을 전부 포괄하는 단어 없나”라고 했다.

그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내지 말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격, 품격을 위해,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이재명 대표야말로 대선 출마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홍준표 시장처럼 양아치라 표현하기도 그렇고”라고 비꼬았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헌법재판소 결정문도 민주당의 의회 독재에 대해서 분명하게 지적했다”며 “(탄핵의) 원인을 제공한 이재명 세력이 마치 자신들은 선(善) 인양, 정당한 양 주장하면서 국민을 호도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고,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헌재 판결문에서 ‘국회가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관용과 자제를 전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어야 한다’라고 말한 부분을 짚은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을 규합할 책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당 공식 논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윤 전 대통령 헌재 선고 다음 날인 5일 1개, 6일 1개, 7일 2개였던던 이 대표 비판 논평은 이날은 4개로 늘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국민을 상대로 한 ‘내란 가스라이팅’을 멈추고, 개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고, 김동원 대변인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정치개혁엔 관심 없고 오로지 대권병에 걸렸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대선주자들도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국민은 이재명 민주당에 정권이 넘어갈까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상투적인 정권교체, 정권연장이 아닌 이재명 정권, 홍준표 정권 양자택일을 국민들에게 묻겠다”며 “국회 폭주에 행정부 폭주까지 이루어지면 이 나라는 미래가 없다. 히틀러의 나라가 된다”고 비난했다.

‘원톱’ 주자 없이 10여 명이 넘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기댈 건 ‘반이재명’ 정서라는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국민의힘에서 뚜렷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더욱이 이 대표에 대한 반감으로 뭉칠 수 있냐, 없냐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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