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코스피 지수가 ‘검은 월요일’을 뒤로 하고 강세 출발했다. 뉴욕 증시 반등과 삼성전자 깜짝 실적 발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8.01포인트(2.06%) 오른 2376.21에 거래 중이다. 53.00포인트(2.28%) 상승한 2381.20로 장을 연 뒤 2%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개인투자자로 92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8억 원, 29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94%), 운송장비·부품(2.94%), 기계·장비(2.75%), 제조(2.55%) 등이 상승하고 있다. 통신(-1.36%), 전기·가스(-0.16%)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3.01%), SK하이닉스(3.70%), LG에너지솔루션(1.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오름세는 이날 공개한 올해 1분기 호실적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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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9.84%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인 작년 3분기(79조10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쳐 낙폭을 줄인 채 혼조세 마감한 뉴욕 증시도 국내 증시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8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8포인트(0.10%) 오른 1만5603.2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6포인트(-0.91%) 내린 3만7965.60에,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3포인트(-0.23%) 내린 5062.25에 마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42포인트(2.21%) 오른 665.7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215억 원, 41억 원어치씩 샀고 외국인은 131억 원어치 팔았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2.06%), 통신(-1.16%), 운송·창고(-0.59%) 등을 제외하고 전기·전자(2.69%), 기계·장비(2.62%), 제약(2.56%), 제조(2.42%) 등 전반에 걸쳐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2.98%), 에코프로비엠(3.56%), HLB(2.53%), 에코프로(2.72%), 삼천당제약(3.30%), 코오롱티슈진(3.15%) 등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