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선물은 8일 원·달러 환율이 관세 불안 지속에 따라 1470원대 초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환율 예상 밴드는 1465~1475원이다.
트럼프는 4월 9일까지 중국이 보복관세를 취소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내일까지 중국에서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
전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33.7원 상승한 1467.8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초반인 2020년 3월 19일(40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약세가 두드러진 호주 달러와 연동이 강한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호주는 중국 수출 비중이 34.6%로 가장 높고, 한국의 중국 수출 비중도 19.5%에 달한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격화될 경우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입장 표명에 따라 원화도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추가로 악화하지 않은 위험회피 심리는 상단을 지지한다. 전일 미국 증시는 추가적인 급락이 제한됐다.
오늘 아시아 증시에서도 급락에 따른 제한적인 반발매수가 일어날 경우 추가적인 환율 상승이 단기간은 진정될 전망이다.
위 연구원은 "내국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자금 청산 자금도 국내로 복귀할 경우 일부 하락 압력으로 소화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