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관세 불확실성에 롤러코스터…나스닥은 반등

입력 2025-04-0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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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면서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장이 요동친 끝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를 제외하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26포인트(0.91%) 내린 3만7965.60에, S&P500지수는 11.83포인트(0.23%) 밀린 5062.2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5.48포인트(0.10%) 오른 1만5603.26에 마감했다.

시장은 관세 정책 소식에 주목,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는 과정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최대 하루 등락폭을 보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나타났다. 주식 거래량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약 290억 주가 거래됐다. 4일 거래량인 267억7000만 주와 최근 10거래일 평균 거래량인 169억4000만 주를 넘어섰다.

특히 다우지수는 장중 저점 대비 고점까지 2595포인트가 뛰기도 하는 등 사상 최대 일간 장중 변동 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근거가 불확실한 보도가 나오면서다. 그러나 백악관은 즉시 CNBC방송을 통해 “가짜뉴스”라고 밝혔고, 주요 지수가 다시 하락하는 등 혼조세가 이어졌다.

S&P500지수도 장중 4.7% 넘게 하락하면서 약세장 진입선(직전 고점 대비 –20%)에 근접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5% 넘게 빠지면서 3거래인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투자자들이 대형기술주 저점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주가는 각 3.53%, 5.18% 상승했다.

중국 사업 노출도가 큰 애플은 3.67%, 테슬라는 2.56% 하락 마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해 50%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한 영향을 받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8일까지 34%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또한 중국 회담 논의도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경제 충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만 거듭 확인했다.

FWD본드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쏟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백악관의 ‘해방의 날’ 관세 조치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관세가 월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약세장 수준의 60선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66%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 전망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투자자들이 미국을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으면서 미 국채 매입을 꺼리게 돼 금리는 올랐다고 CNBC는 설명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9달러(2.08%) 떨어진 배럴당 60.7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1.37달러(2.09%) 하락한 배럴당 64.2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10% 이상 폭락했다.

미국의 관세, 그리고 보복관세 등으로 기업의 경제 활동이 둔화되면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유가가 떨어지고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느릿느릿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서 “식품 가격도 떨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전혀 없다. 오랫동안 학대받은 미국은 관세 덕분에 ‘가해국’들로부터 매주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JP모건체이스는 상호관세 발표 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면서 “9일 발효될 국가별 추가 상호관세가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를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올해 원유 수요 증가율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동시에 산유국의 생산 증가로 하루 125만 배럴의 공급 과잉 발생을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올해 말 WTI 가격을 배럴당 4달러를 낮춰 배럴당 58달러, 브렌트유는 62달러로 낮췄다. 나아가 2026년에는 유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며, 그해 평균 WTI 가격을 배럴당 55달러, 브렌트유는 58달러로 예상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범유럽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2포인트(4.5%) 하락한 474.0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852.10포인트(4.13%) 하락한 1만9789.62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352.90포인트(4.38%) 내린 7702.08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347.83포인트(4.78%) 하락한 6927.1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전날 뉴욕증시도 폭락을 겪은 뒤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스톡스600지수는 지난해 1월 23일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지난주 8.4% 급락해 5년 만에 최악의 주간을 맞은 지수는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할 조짐을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9일 발효되는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90일간 일시 중단 이야기는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일시 유예와 관련한 질문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 하락한 온스당 2693.1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온스당 2955.89달러까지 내리면서 4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6월물 선물가격은 2% 내린 온스당 2973.60달러에 마감했다.

트라두닷컴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혼란에 투자자들이 달러와 스위스 프랑, 일본 엔화 같은 다른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금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더 깊은 조정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 가치는 지난주 기록한 6개월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투자전략가는 “유동성 문제와 투기꾼들의 증거금 마련으로 인해 금 시장에서 많은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1.96% 상승한 7만9920.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09% 내린 1577.2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73% 높은 1.94달러로, 솔라나는 2.40% 오른 108.40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1.0914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1.4% 내린 1.271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8% 상승한 148.09엔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에선 세계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면 안전자산인 달러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도 달러는 더 안전하다는 평을 받는 스위스 프랑보다 부진하며 두 통화 간 환율은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알버트 위즈먼 외환 전략가는 “유로, 파운드, 심지어 캐나다달러 같은 외화 변동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근본적 추세는 준비 통화로서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가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일주일이 아닌 1년 후 전망을 고려하면 여전히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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