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신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원플랫폼’으로 홈쇼핑 혁신[유통CEO의 머릿속]

입력 2025-04-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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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27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내외 위기가 심화하고 고물가 및 소비 침체가 지속하면서 한국 경제는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이해하는 것은 그 기업의 전략과 미래 비전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에 이투데이는 주요 유통기업 CEO의 생각을 매주 조명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의 방향성과 전략을 보다 깊이 탐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핵심 경영 키워드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핵심 경영 키워드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멀티채널 전략 ‘원플랫폼’ 주도...신규 브랜드 발굴 ‘중소 등용문’으로
대형 IP 내세워 ‘킬러 콘텐츠’ 육성...CJ대한통운 협업 통해 ‘주말배송’ 도입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대표가 유통업계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TV, 모바일에 외부 채널까지 아우르는 멀티채널 전략 ‘원플랫폼(One Platform)’을 통해 하향세인 홈쇼핑 업계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 올랐다. CJ ENM 커머스부문은 TV 홈쇼핑 등 라이브 쇼핑 플랫폼 CJ온스타일을 운영하는 회사다.

1975년생인 이 대표는 경희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CJ온스타일 전신인 CJ오쇼핑 MD사업본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9년 브랜드사업부장, 2022년 MD본부장을 역임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상품기획 전문가다. 한 회사에서 사원에서 출발해 대표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에 이어 CJ그룹이 배출한 두 번째 여성 리더다.

이 대표는 CJ온스타일에 ‘볼 만한’ 콘텐츠와 ‘살 만한’ 상품 커머스를 융합, 유통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표는 CJ온스타일의 신규 전략인 ‘원플랫폼(One Platform)’ 추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원플랫폼은 하락세인 CJ온스타일의 주력 사업 TV홈쇼핑의 위기를 타개할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TV에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숏폼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전 채널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존과 차별화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고객에 전달하는 게 목표다.

이 대표의 머릿속을 가장 많이 지배하고 있는 원플랫폼 전략 추진을 통해 CJ온스타일은 신규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발굴, 플랫폼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특히 신규 브랜드 중 상당수는 중소 브랜드라, CJ온스타일이 ‘중소 브랜드 등용문’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됐다. 지난해 CJ온스타일 신규 입점 브랜드는 전년보다 3배 늘었는데, 이중 93%가 중소·중견 기업이었다. 중소·중견 브랜드는 CJ온스타일을 통해 상품 판매와 함께 제품 홍보까지 ‘일거양득’ 효과를 얻었다

신진 브랜드를 모바일로 발 빠르게 소싱해 가능성을 입증, TV로 매출 규모와 인지도를 확장하는 ‘모바일 to TV’ 전략도 이 대표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중요 키워드다. 이 전략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브랜드는 ‘브이티 코스메틱’과 ‘톰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일명 ‘리들샷’으로 유명한 브이티 코스메틱의 경우 입점 8개월 만에 CJ온스타일에서만 54억 원의 취급고를 올리기도 했다.

원플랫폼과 함께 CJ온스타일의 핵심 전략인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도 이 대표가 강조하는 영역이다. 특히 대형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차별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대표 콘텐츠로는 배우 한예슬 씨가 진행하는 ‘한예슬의 오늘뭐입지’, 유인나 씨가 출연하는 ‘겟잇뷰티’ 등이 있다. 이밖에 리빙 제품을 다루는 ‘안재현의 잠시실내합니다’, 식품 위주의 ‘최화정쇼’도 있다. 다른 홈쇼핑 업체들도 유명 연예인이나 셀럽을 기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CJ온스타일은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을 내세워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킬러 콘텐츠’를 육성한다는 게 차별화 지점이다.

이 대표 취임 후 CJ온스타일은 ‘배송 경쟁력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CJ그룹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올해부터 주말배송을 운영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표의 의욕적인 경영 행보에 부응하듯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첫 현장 경영지로 CJ온스타일를 택했다. 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온스타일 본사를 찾은 이 회장은 이 대표와 임직원을 만나 ‘온리원(Only One)’ 정신을 강조하며 격려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 대표는 대형 IP 중심의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 진화를 추진하고, 원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 발굴,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에 많은 생각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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