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인해 일본 주식시장이 급락 출발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한때 1200엔 이상 하락하면서 3만1000엔대를 밑돌았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1000엔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1년 반 만이다.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상호관세 이후 무역 전쟁과 투자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면서 무역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모든 수입품에 10%의 일률 관세를 물리는 한편, 각국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국가·지역별 세율을 추가하는 게 골자다. 이는 중국 등 무역 상대국의 보복 조치를 불러왔다. 관세 맞대응이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계감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에서는 90%가 넘는 종목이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주 3000엔(9%) 이상 하락한 바 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다. 우리 시간 오전 11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9.16% 하락한 채 오전 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