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중국 정부의 관세 맞대응 수위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더불어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가 소멸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밴드는 1420~140원으로 제시됐다.
7일 iM증권은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C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상호관세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상호관세 발표 이후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할지가 달러화의 추가 하락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큰 폭의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주초 1470원대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헌재 탄핵 인용 및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 및 경기침체 리스크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호재를 약화시키면서 환율은 재반등했다.
달러화는 고율의 상호관세 시행에 따른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 가시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예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상호관세 시행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촉발했지만, 3월 양호한 고용지표 영향으로 달러화 낙폭이 축소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지수 급락 영향으로 한때 1.1달러 수준까지 반등하는 초강세를 보였지만 경기 우려 등으로 1.09달러 수준에서 강세 폭을 축소하며 마감했고, 주요국 통화 중 엔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증폭으로 안전자산으로 엔화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일본 정부입장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일부 기대감도 엔화 강세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와 호주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특히 호주 달러는 상호관세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락이 환율 급락으로 이어졌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주 상호관세 발표날 금융시장이 휴장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반응이 나타날 예정이다.



